결혼 이주 여성의 남편에 대한 각종 교육이나 교양 강좌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이주여성이 국내 생활에 안착하려면 이주여성뿐 아니라 남편 등 시가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사무실에서 이주 여성과 남편 등 20여명이 모여 '가족 교육 및 남편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결혼 경력이 오래된 부부의 경험담을 통해 자녀교육 등 살면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한 방안을 공유하고 이주여성의 남편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이고 어떻게 풀 수 있는지 방법을 모색한다.

이 간담회는 이주여성 남편 가운데 베트남어를 배우는 이들이 주도한 것으로, 오는 11월 다시 한 번 모임을 갖고 이주 여성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광역시 달서구 다문화지원센터는 내달 26-27일 경주 드림센터에서 이주여성 부부와 남편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제결혼정보제공 프로그램'을 연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사회와 양성평등, 부부 갈등과 소통 사례, 갈등 대처법, 출입국 관련법령 등 생활 전반에 관한 정보와 부부 간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경남 거제가정상담센터도 내달 12-13일 거제 아트호텔에서 결혼 이주 여성의 남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경기도 포천시 포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도 내달 26-27일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열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여성부 관계자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결혼 이주 여성이 안착하기에는 당사자의 노력 외에도 남편의 도움, 남편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다"면서 "특히 동남아 국가들의 사회문화는 시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것이라 앞으로 시부모를 포함한 시댁 가족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08. 8. 28(금) 자